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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주택조합 이야기 (토지주 관점)

by 존재하자 2023. 3. 24.

지역주택조합을 토지주 관점으로 글쓴이의 경험과 지역주택조합을 추진하는 지역에 살고있는 토지주 관점으로 간단히 포스팅해 보겠습니다.

 

글쓴이는 평범한 직장인으로 지내오면서 부동산 투자에는 크게 관심이 없었습니다.

부동산은 가족이 편안하게 지낼 수 있는 지금 살고 있는 집 한 채가 유일하죠.

그런데 몇 해 전 제가 살고 있는 지역에 아파트가 들어선다며 이곳저곳 현수막이 들어서기 시작했습니다. 그 현수막은 동네 골목뿐 아니라 출근길 도로변에도 보였고, 휴일 가족과 나들이 가는 길에서도 보였습니다.

한동안 시내 곳곳에 평당 900만원 대 분양이라는 문구와 함께 조합원 모집이라는 현수막들이 넘쳐나곤 했습니다. 그러다 한두 달 지나면 다른 지역(동네)의 지역의 평당 900만원 대 라는 비슷한 문구의 조합원 모집 현수막이 또 내걸리곤 했었죠.

무한 반복입니다.

 

그러던 중 휴일에 지역주택조합의 업무대행사 사람들이 찾아와 재개발(물론 재개발과 성격이 다릅니다.)에 대한 동의서를 요청하는 서류들을 들고 방문을 경험하고 일단 정중히 돌려보낸 후 지역주택조합에 대해서 인터넷 자료와 카페 가입 등으로 조금씩 알아보게 되었습니다.

그전엔 무심히 지나쳤던 현수막들이 본인이 살고 있는 집이 포함되다 보니 그냥 지나칠 수 없는 노릇이겠지요.

 

아직은 부정적인 지역주택조합

지역주택조합(지주택)검색에서 가장 많이 등장하는 말이 있습니다.

지주택이 아니라 지옥택이다.

주변에 원수가 있으면 소개해 줘라.

사람들이 하지말라고 하면 이유가 있으니 하지마라

지주택을 할거라면 차라리 코인을 해라.

돈 많고 인생이 심심하면 해보시라. 롤러코스터를 경험할 것이다.

등의 온통 부정적인 말이 대다수 입니다.

 

지역주택조합은 동일 지역(시, 도)에 거주하는 주민이 아파트를 건설하기 위해 조합을 설립한 후 일정 구역의 땅(토지)를 매입하여 아파트를 지어 시세보다 저렴한 신축 아파트를 취득할 수 있는 사업 진행 방식으로 흔히 우리가 알고 있는 해당 지역의 주택 및 토지 소유자들이 추진하는 재개발, 재건축과는 다르다고 할 수 있습니다.

직접 겪어본 지역주택조합 업무 대행사와의 일화

이 글을 읽으시는 지역주택조합에 가입하신 조합원분이 계시다면 다소 불편하게 들릴 수도 있지만 글쓴이가 겪었던 그리고 현재까지 진행 중인 경험에서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지금 살고 있는 곳은 단독주택과 빌라가 주를 이루는 지역으로 저희 가족은 역시 단독주택에 살고 있습니다.

10여 년 전 아파트를 팔고 마당 있는 단독주택에 살고 싶어 지금 이곳에 지내고 있습니다. 부모님을 모시고 살고 있기 때문에 이사계획은 생각하지도 않았습니다.

그러던 지역주택조합이 설립이 된 것이죠.

그리고 5년이 지난 후 몇 개월 전 동의서 80%를 채워서 ' OOO 지역주택조합' 이 설립되었습니다.

이후 지역주택조합 측에서 찾아와 집을 팔라고 합니다.

저는 일단 돌려보낸 후 여러 이웃들과 얘기를 나눠 보았지만 대부분 시큰둥한 반응이셨습니다.

그 이후에도 수시로 집을 매매하자고 연락이 옵니다. 

동네 분위기가 사업승인까지 아직 길이 멀다고 생각되니만 어쩔 수 없이 물어봤습니다.

나(토지주) - 그래 얼마에 집을 매매하자는 겁니까?

업무대행사 - 얼마를 월하시나?

나(토지주) - 앵??? 난 우리 집을 판다고 안 했다. 조합 측에서 집을 산다고 하지 않았냐. 산다는 사람이 가격을 제시해야 하는 게 순서 아닌가?

기대는 안 했지만 이렇게 짧은 대화만 하고 끝냈습니다.

몇 개월 후 조합원 업무대행사의 연락이 왔습니다.

업무대행사 - 평당 000원 해주겠다.

나(토지주) - 주변 아파트 시세보다 못하다. 그 돈으로 어디로 이사를 가란 말인가?

업무대행사 - 이곳은 낙후된 곳이고.........

나(토지주) -  무슨 말씀  하시는 건지요. 주변 단독주택 평균 30년은 넘었지만 다 깨끗하고 멀쩡하다. 여기는 재개발을 해야 하는 낙후된 곳 아니다. 

지역주택조합의 영업방식

동네 여러 사람에게 물어보니 저 뿐 아니라 모든 동네 주민분들에게 이런 식으로 접근을 하였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집을 안 판다는 사람들은 조합원들에겐 알박기 하는 사람으로 매도됩니다.

 

지역주택조합을 바라보는 현실적인 시선(토지주 관점)

토지주와 지역주택조합의 견해차는 명확합니다.

조합 측은 싸게 토지를 매입하여 아파트를 짖는 것이 목적이고, 토지주는 의지와 상관없이 매매를 해야 하는 상황이니 좀 더 비싸게 받으려고 하는 것이지요.

 

지역주택조합의 조합원에게 묻고 싶네요.

예를 들어 인근 아파트 시세가 평당 1000만원 이라고 했을 때 1100만원을 요구한다면 무리한 요구인가요?

그 지역의 토지주의 입장에서는 잘 살고 있는 집을 본인 의사와 상관없이 팔고 다른 곳으로 이주해야 하는 상황에 놓이게 됩니다.  그에 대한 보상은 당연히 있어야 하는게 아닐까요? 그 보상은 당연히 매매가격으로 이루어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단독주택을 주변 아파트의 시세 또는 그 이상의 금액으로 거래한다는 게 조합원 입장에서는 받아들이기 힘들다고 생각하신다면 토지작업은 더디게 될 것입니다.

시간과의 싸움인 지역주택조합에겐 차 후 더 큰 손해로 다가올 것입니다.

 

지역주택조합을 성공시켜야 한다면 토지작업은 신속하게 이루어져야 한다고 생각됩니다.

이왕 사업을 시작했다면 토지주에게 시세보다 높은 금액을 제시하여 빠르게 매매계약을 체결하신다면 장기적으로 봤을 때 조합원과 토지주가 서로 윈윈하는 거라고 생각됩니다.

그렇게 된다면 조합원들이 말하는 소위 알박기는 없을 것입니다. (의도적인 알박기는 어쩔 수 없겠지만...)

그러기 위해선 업무대행사의 역할이 클 것입니다.

조합원은 업무대행사의 업무 진행사항을 꼼꼼히 살펴보셔야 합니다.

그리고 재개발이라며 주민들에게 접근하지 말아주세요. 지역주택조합과 재개발은 성격이 전혀 다르 다는 것은 요즘의 정보화시대에선 검색만 하면 다 나옵니다. 더더욱 해당 지역 어르신에게 재개발이란 단어는 쓰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어르신들에게 재개발이라는 명목으로 동의서를 요구한다면 사기나 마찬가지입니다.

 

제가 살고 있는 지역의 지역주택 조합은 앞서 언급 드렸듯 시작 5년이 지나서야 조합설립 인가가 나왔습니다. 그 5년의 시간 동안 얼마나 많은 비용이 발생하였을까요? 모든 비용은 조합원의 몫이겠지요. 힘들게 성공하였더라도 추가 분담금은 당연히 발생될 것입니다.

 

내가 살고있는 곳에 지역주택 조합이 생긴다면?

사업 초기 지역주택조합과의 매매계약은 늦추시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대부분 지역주택조합과의 토지매매계약 시 계약금을 지급하고 잔금일은 사업승인 후에 지급이 된다고 할 것입니다.

성공 가능성이 낮은 사업에 무턱대로 매매계약을 하실 경우 사업승인이 차일피일 미뤄지게 되면 잔금은 언제 받게 될지 모릅니다. 

조합 말만 듣고 성큼 계약했다가 차일피일 미루어져 몇 년 후 매매계약의 잔금을 받게 된다면 그동안 주변 토지 시세가 올랐다고 하더라도 시세가 오른 만큼의 금액을 받을 수가 없습니다.

그러니 매매계약을 하실 경우 꼼꼼히 검토하시어 계약금과 잔금 지급 기일을 정확한 연월일(계약금 받은 후 6개월 이내)로 날짜를 명확하게 하셔야 합니다.

계약한 날짜에 잔금 지급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계약은 무효이며 계약금 또한 돌려주지 않는가는 것을 명확하게 하세요. 그래야만 본인의 재산을 지킬 수 있습니다.

  매매계약 시 특약사항
계약금은 매매금액의 10%  일반 부동산 매매와 같습니다. 반드시 계약금을 받고 진행하세요.
잔금 지금기일 명시  (반드시 년.월.일로 명시하여 기입) 해당날짜 불이행시 계약은 무효이며 계약금은 매도인에게 귀속 명시.

 

계약은 서두르지 마시고 여러 정보를 확인하시고 신중히 결정하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요즘엔 많은 정보들이 오픈되어 있습니다. 저 역시 지역주택조합을 전혀 몰랐다가 남의 일이 아닌 상황에서 많은 공부를 하다 보니 지역주택조합의 성격과 대처 방법 등을 조금이나마 알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부동산 앱 등을 통하여 주변 주택 매매 등을 수시로 확인하는것도 잊지 마세요

아래는 단독주택 매매 내역을 볼 수 있는 '디스코'부동산 앱(사이트)에 대한 포스팅입니다. 

모르셨던 분은 참고 바랍니다.

☞ 디스코 - 등기로 확인하는 실거래가

(아파트, 단독주택, 토지 등의 실거래가 확인할 수 있는 곳)

 

아래는 지역주택조합을 전혀 모르는 상태에서 여러 정보들을 보고 학습하여 나름대로 정리해 보았습니다.

작게나마 지역주택조합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클릭 ☞ 지역주택조합 바로알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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